1,000달러로 내 건강 점친다...인간 '게놈 분석' 활발

1,000달러로 내 건강 점친다...인간 '게놈 분석' 활발

2018.09.04. 오전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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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사람이 지닌 유전자 전체를 의미하는 '게놈'에는 그 사람이 어떤 질병에 취약한지 등 건강을 점칠 수 있는 각종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자 10만 명의 게놈을 분석하는 영국의 사례 등 질병 예방에 활용하려는 연구가 세계 각국에서 한창 진행 중인데요.

유전자의 신비를 풀 '게놈 분석', 이성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희귀질환과 암 질환 환자의 게놈을 분석하는 '영국 10만 명 게놈 프로젝트'

병을 앓는 환자와 정상 가족의 유전자를 비교·분석해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는 것이 주요 목표입니다.

지난 2012년 시작해 이달 말 끝날 예정인 이 프로젝트는 게놈 분석을 통해 질병 진단 정확도를 2배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팀 허버드 / 영국 10만 명 게놈 사업 총책임자 : 희귀질환의 경우 보통 환자를 진단하면 진단 정확도가 20~25% 정도입니다. 그런데 환자의 게놈을 분석하면 이를 5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게놈 정보를 질병 진단에 활용하는 의료 서비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국내에선 한국인 만 명의 게놈 정보를 분석하는 '울산 1만 명 게놈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내년까지 한국인의 고유한 유전적 특성을 반영한 표준 게놈을 만드는 게 목푭니다.

이를 통해 한국인이 어떤 유전자를 많이 갖고 있고, 어떤 질병에 취약한지 전반적인 한국인의 유전자 특성을 밝히겠다는 겁니다.

[박종화 / UNIST 교수 : 이걸 기반으로 해서 우리나라가 결국에는 유전정보를 헬스시스템에 적용해서 의료비용을 낮추는 데 가장 기초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전문가들은 한 번 분석한 게놈 정보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게놈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 개인의 유전자 특성에 맞게 더 적합한 약이나 치료법을 제시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3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 당시 천문학적인 규모였던 분석 비용도 현재 천 달러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맞춤형 치료 시대를 열 게놈 분석은 미래형 의료의 첨병으로 전 세계적으로 크게 확산할 전망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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