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전기 통해야 교류 열린다!

南北...전기 통해야 교류 열린다!

2018.08.16. 오전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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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경제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한 선결 조건 중 하나로 북한 전력 문제를 꼽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전력 의존도가 큰 북한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가 많기 때문인데요.

광복절 주간을 맞아 남북 과학기술 협력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시간, 오늘은 전력 분야 남북 협력의 과제와 방향을 짚어봅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공개한 한반도의 위성 사진입니다.

남한은 환한 불빛들이 가득하지만, 북한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힌 모습입니다.

북한 전력 상황은 우리나라 1960년대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지만, 북한 산업은 전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남한 연간 발전량의 0.07%인 3.87억kWh(킬로와트아워)만 북한에 투입해도 북한 경제가 1%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입니다.

[윤재영/ 한국전기연구원 본부장 : 발전량은 대략 24분의 1 정도 됩니다. 그 적은 발전량으로도 북한의 전력 수요를 다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보다 훨씬 적은 발전량, 즉 4억kWh 내외면 (경제 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북한 경제를 발전시켜 통일 비용을 줄여가는 차원에서라도, 북한 전력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낡은 북한의 전력 설비를 보수하거나 아예 북한에 발전소를 짓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소규모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시범 도입하고 전력 자급이 가능한 북한 거점 도시를 만드는 등 단계적인 접근도 가능합니다.

[문승일/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 북한에 적절한 지역을 선정해서 그 지역을 잘 개발해서 에너지를 자립하게 해주고 국제 관광도시로 만든다면 우리가 투자한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반도 에너지 생태계를 건강하게 지킬 방법을 전력 분야 협력을 통해 남북이 함께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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