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혼자 하는거 아녜요"...R&D 돕는 '연구산업 기업'

"연구? 혼자 하는거 아녜요"...R&D 돕는 '연구산업 기업'

2018.06.17. 오전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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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혁신적인 연구와 기술을 개발하는 일은 연구자들만의 몫이 아닙니다.

연구 장비를 관리해주고 개발한 제품의 성능을 검증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뒤따를 때 가능한데요.

최근 이런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산 자동차 부품의 성능을 시험하는 장치입니다.

부품을 절단하고 단면을 관찰해 오류가 발생한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냅니다.

고온과 저온, 또는 진동이 발생하는 상황에서의 성능도 테스트합니다.

부품이 개발되는 과정부터 오류가 생겼을 때 이를 분석하는 작업까지,

자동차와 휴대전화, 항공과 철도에 쓰이는 다양한 부품이 이곳을 거쳐 갔습니다.

[김형태 / 아프로 R&D 대표이사 : 국가에서 인증하거나 세계적으로 인증된 기관의 시험을 통해서 데이터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주간이나 야간에 (분석)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실시간으로 대응해줄 수 있다는 게 하나의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업체처럼 연구 개발 과정에서 이를 지원하는 활동을 하는 곳을 '연구산업 기업'이라 부릅니다.

주로 연구 장비를 개발, 보수하거나 만들어진 제품을 검증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국내에 약 1,200여 개 업체가 있고, 시장 규모는 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R&D 산업이 고도화하면서 이런 기업의 숫자도 늘어나는 추셉니다.

정부도 이 흐름에 발맞춰 연구산업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구 기관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이들의 역량을 높여 자연스럽게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겁니다.

[이현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 : 연구를 할 수 있는 기업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연구 개발을 하는 연구 산업 기업에 대한 R&D를 정부가 지원함으로써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성공 사례를 도출함으로써 실제 외부 용역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또 연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법안을 제정하고 관련 통계를 구축하는 등 제도적인 지원도 병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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