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인구와 열대과일 두리안의 공통점

월드컵 공인구와 열대과일 두리안의 공통점

2018.06.15.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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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개막식) 시축이 있었는데 브라질 축구 영웅 호나우두와 어린아이가 시축하는 장면, 거기서 등장한 공인구 '텔스타 18'로 알고 있는데, 이 공인구가 사실은 우주에 한 번 다녀왔다고요?

[인터뷰]
러시아가 우주와 관련한 이벤트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소치 올림픽 때는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운석을 가지고 금메달을 만들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하더니 이번 월드컵 개막식에 쓴 공인구가 사실 우주에서 석 달 동안 우주에서 머물다 온 것이다.

그러니까 지난 3월에 우주로 발사됐거든요.

우주인이 우주정거장에서 우주 환경에 적응시킨 다음에 이번 지난 3일 우주인 3명이 돌아왔는데, 돌아올 때 이걸 가져왔거든요.

[앵커]
저 장면이 너무 재밌어요.

[인터뷰]
우주에서는 어쨌든 중력을 느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축구공에 부력도 없을 거고요.

[앵커]
발로 차도 가네요?

[인터뷰]
일단 관성은 있으니까 밀면 밀리는 데로 가긴 하죠.

그래서 저 축구공이 석 달 동안 우주인이 가지고 놀던 걸 가지고 지난 3일에 우주인 세 명이 내려왔는데 그중 러시아인 한 명이 저걸 가지고 내려온 거예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이번에 개막식 때 공인구로 쓴 겁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같은 경우는 우주에서부터 그 개막을 알렸다, 우주의 기운을 받아서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됐다.

[앵커]
우주의 기운이요?

가지고 놀던 우주인들이 석 달 동안 정이 들었을 텐데 아쉬웠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인터뷰]
사실 우주인들이 석 달마다 올라가는데, 지난 3월에 올라간 분이 가지고 올라간 거고, 이번에 내려온 분은 지난 11월에 갔던 거예요.

지난 3월에 갔던 분은 앞으로 석 달 뒤에 올 거고요.

[앵커]
그런데 이 공인구 말고도 또 특별한 물건이 우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요?

[인터뷰]
네, 세계에서 가장 냄새나는 과일, 두리안. 혹시 좋아하십니까?

[앵커]
저는 못 먹겠더라고요.

[앵커]
저는 먹어봤는데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인터뷰]
가장 악취가 많이 난다는 두리안이라는 과일, 태국 우주 연구기구에서 두리안을 우주 식량으로 만들어 보면 어떻겠냔 준비를 하고 있는 거예요.

[앵커]
태국이니까 가능한 일이네요.

[인터뷰]
7월 중에 우주로 한 번 보내겠다는 건데, 우주에 보내서 실제로 우주 상황에서 이 두리안의 맛이라든가 질감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 그걸 연구해서 우주 식량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인데요.

그런데 실제로 7월이니까 해봐야겠지만….

[앵커]
7월 중에 보내질 예정이라는데, 아무리 태국인들이 사랑하는 과일이라지만 우주인이 사랑하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냄새 때문에요.

[인터뷰]
사실은 이것을 우주정거장으로 보낸다고 한다면 우주정거장이 중력은 못 느끼지만, 호흡을 하기 때문에 냄새는 느낄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두리안이 온다면 우주정거장 자체가 정말 사람들이 머물기 힘든 장소가 될 거예요.

그런데 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건 아니고, 로켓에 별도로 패킹하고 발사해서 우주 환경 속에서 5분 정도만 머물게 한 상태에서 가지고 와서 질감을 테스트하는 거기 때문에 우주인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우주정거장으로 보낸다면 아주 큰 일이 날 수 있으니, 그건 아니고 미국 로켓을 빌려서 그걸 실어서 패킹이 된 상태거든요.

그걸 올려서 우주 환경 속에서 5분 정도만 노출 시켰다가 우주 환경에 노출된 두리안의 맛이라든가 질감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그걸 연구해서 장기적으로는 두리안으로 우주식량을 개발하겠다는 건데, 냄새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우주인들이 참을 수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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