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3조원...5G 주파수 경매 시작

최소 3.3조원...5G 주파수 경매 시작

2018.06.15. 오전 02: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차세대 이동통신 5G 주파수 경매가 오늘 시작합니다.

시작가만 3조 원을 훌쩍 넘는데, 이번 주파수 경매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며, 경매 대금은 또 어디에 쓰이게 되는 걸까요?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5G 주파수 경매는 시작가만 3조 2,760억 원에 달합니다.

경매 대상은 3.5㎓ 대역과 28㎓ 대역.

이 가운데 전국망 구축에 유리한 3.5㎓ 대역을 누가 얼마나 가져가느냐가 관건입니다.

정부는 3.5㎓ 대역을 10㎒씩 28개 블록으로 쪼개 경매에 부쳤습니다.

승자독식을 막기 위해 한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총량도 100㎒로 제한했습니다.

[류제명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정책국장 : 이번에는 많은 주파수 대역을 사업자들이 얼마나 가져갈지 양을 결정하고 그다음 위치를 정해야 하는 새로운 환경 때문에 클락 방식 경매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경매는 이동통신 3사가 낸 블록의 총합이 공급량인 28개와 일치할 때까지 진행됩니다.

재경매가 이어지면 블록당 금액도 3~10억 원 정도씩 올라가게 됩니다.

이 때문에 경매가가 과도하게 올라가지 않게 이통 3사가 블록을 10:10:8이나 10:9:9로 나눠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통 3사가 내는 경매 대금은 모두 각종 기금 형태로 방송 콘텐츠 제작과 정보통신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소비자 단체들은 방송 통신사업자에게만 혜택을 줄 것이 아니라 정보격차 해소 등 소비자에게 직접 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고령 소비자와 관련된 통신의 디지털 정보 격차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기에 그런 측면에서의 문제들을 주파수 할당 대가로 얻는 수익 일부분이 그런 통신 소비자의 다양한 소비자 민원을 해결하는 데 좀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돈의 전쟁'으로 불리는 5G 주파수 경매.

통신사들이 확보한 주파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또 준조세 성격의 경매 대금을 어디에 쓸 지가 5G 상용화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