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뇌졸중...운동기능 살려 극복

치료제 없는 뇌졸중...운동기능 살려 극복

2018.05.09. 오전 00: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국내 사망률 1위인 질병이지만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해외 연구팀이 신경세포를 자극해 뇌졸중으로 손상된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식의 치료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발생하는 뇌졸중.

뇌졸중은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아 신경세포가 파괴됩니다.

이로 인해 전신에 마비 증상이 올 수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릅니다.

하지만 현재 치료제는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방식이라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일본 요코하마 의대 연구팀이 뇌 신경세포를 자극해 뇌졸중으로 손상된 세포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에도너픽 말레이트'라는 이 치료 물질은 신경세포와 신경세포끼리 신호 전달이 더 잘 일어나도록 도와줍니다.

[배애님 / KIST 단장 : 이 약물은 신경세포의 재생을 도울 수 있는 약물로써 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의 소통을 원활히 하게 해주기 때문에 기존 약물과 차별성이 있는 약물입니다.]

연구팀이 뇌졸중에 걸린 원숭이에게 이 물질을 투여한 결과 원숭이의 운동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방 전에는 원숭이들이 팔을 조금 뻗쳐 물건을 집는 데 그쳤지만, 처방 후에는 팔을 쭉 펼쳐 먼 곳에 있는 물건도 집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물질은 이미 개발 단계에서 독성 테스트를 통과해 인체에 해가 없다는 게 입증됐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기존 뇌졸중 물리치료와 병행할 경우 치료 효과가 얼마나 더 커지는지도 알아볼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