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 '붉은 목련'...대량 생산 한다!

정열의 '붉은 목련'...대량 생산 한다!

2018.05.02.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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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련 하면 하얀 꽃잎을 떠올릴 텐데, 안팎으로 붉은 꽃잎을 가진 목련도 있습니다.

독특한 매력으로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꽃이지만 증식이 어려워 수목원에 가야만 볼 수 있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대량 생산이 가능한 조직배양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보도에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꽃잎 안팎이 모두 진분홍색으로 물든 꽃이 고혹적인 매력을 뽐냅니다.

불의 신에서 이름을 딴 '불칸' 목련입니다.

일반적인 하얀 목련보다 꽃송이가 크고 꽃샘추위가 지난 뒤 피어나 오랫동안 유지되는 장점도 지녔습니다.

붉은 꽃을 피워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지만, 가지나 잎을 잘라 땅에 바로 심어야만 증식이 가능해 대량 생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불칸 목련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줄기와 잎줄기 사이에 있는 액아를 이용한 조직배양 기술로 대량 증식에 필요한 생장호르몬의 종류와 양을 찾아낸 겁니다.

이 방식으로 불칸을 증식한 결과 1년 동안 천 그루가 넘는 복제묘목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증식 효율은 기존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김태동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액아 배양을 통해서 많은 줄기를 유도하고 그 줄기에서 뿌리가 발생할 수 있도록 배양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완전한 식물체, 복제된 묘목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을 식물공장에서 활용하면 계절과 상관없이 불칸 목련을 생산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또, 우수 목련 품종이나 희귀종 등에도 새로 개발한 증식기술을 적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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