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자의 한국살이..."연구 기회·아이디어 많아요!"

외국인 학자의 한국살이..."연구 기회·아이디어 많아요!"

2018.04.30. 오전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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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외국인 과학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낯선 이국땅에서 이들이 느끼는 연구 생활은 어떨까요?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대학의 물리학과 연구실.

외국인 교수가 학생들과 열띤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9년째 한국에서 입자 물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스테파노 소코펠 교수.

고국 이탈리아에서도 연구기회가 많았지만, 연구비 지원 등 근무 여건이 더 좋은 한국을 택했습니다.

[스테파노 스코펠 /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 한국은 과학 분야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연구기회가 많습니다. 유럽에서는 연구에 대한 투자가 축소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하철 등 교통이 발달해 타지 생활에 큰 불편이 없고, 한글 문서 작업도 학생들의 도움으로 별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성현 / 서강대 대학원생 : 보통 행정 절차는 한국어로 문서 작성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제가 다 번역을 해드리고 있어요.]

자폐와 트라우마 등 뇌 질환 연구를 하고 있는 야마모토 유키오 박사.

8년째 한국에서 지내다 보니 이제 한국 생활이 본국보다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같이 일하는 한국인 동료들의 열정이 신선한 자극이 됐다고 말합니다.

[야마모토 유키오 / KIST 연구원 : 같이 일하는 연구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또 협조적입니다. 또 독특한 연구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있어 저는 함께 일하는 것에 굉장히 만족합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동료들도 연구 성과와 업무 협력 등에서 외국인 연구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금교창 / KIST 단장 : 요즘 학생들도 영어를 잘해서 연구하는 데 큰 문제가 없고 강의도 영어로 수업하고 행정적인 부분은 약간 옆에서 도와줘야 하지만, 연구에 집중할 수 있고 우수한 성과를 많이 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과 대학 교원은 약 12만여 명.

이방인이 아닌 연구의 주역으로 한국에서 자신의 꿈을 차근차근 일궈가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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