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과학기술 협력...독일에서 배우자!

남북 과학기술 협력...독일에서 배우자!

2018.04.27. 오전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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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남북 간 협력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독일이 통일 이전 과학기술 협력을 통해 서로 신뢰를 쌓아간 것처럼 남북 과학계도 공통 관심사부터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45년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45년 만에 통일을 이룩한 독일.

서독과 동독은 통일에 앞서 과학기술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의 교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독은 1987년 동독과의 과학기술 교류 프로그램을 전담할 정부 조직을 설치했습니다.

또 양측 정부는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원자력 등 27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정선양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책학부장 (건국대 교수) : 동독 과학자들이 서독에 와서 여러 연구활동을 하고 돌아가서 강의하거나 연구소에서 얘기하면서 많은 사람이 서독의 경제나 과학기술 실상을 알게 됐죠. 통일을 빨리 오게 하는데 기폭제가 됐다고 봅니다.]

동·서독의 이 같은 과학기술 협력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북한과의 과학기술협력은 아직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학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실질적인 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비무장 지대에 남북과학기술협력 사무소를 마련하거나 과학 분야 인력 교류 등이 한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박호용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남북 과학기술) 협력을 한다고 했을 때 제일 먼저 인력교류가 필요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정보를 교류한다거나 자원, 재료를 교류하거나 그다음에 기술을 교류한다든가….]

한국은 지난 60~70년대 과학기술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룬 경험이 있습니다.

의료나 식량 등 북한 사회에 필요한 분야부터 남북이 협력을 이뤄간다면 통일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과학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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