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민 접수합니다"...젊은 과학자 미래 포럼

"청년 고민 접수합니다"...젊은 과학자 미래 포럼

2018.04.27. 오전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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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혁신적인 연구 성과가 나오기 위해선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가진 젊은 과학자들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하지만 우리나라 젊은 과학자들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혁신 기업의 성공 신화는 모두 젊은 인재들의 창의력에서 시작됐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와 각종 지원제도는 이들 혁신 기업이 커가는 데 든든한 토양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상황은 어떨까?

젊은 과학자들은 우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토로합니다.

[최일용 / 포항공대 석박사 통합과정 : 여러 가지 연구 행정 업무라든가 장비 관리 등의 활동 때문에 (연구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원 제도의 사각지대에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유행을 따라가거나 단기간에 끝나는 지원이 아니라 연구자 생애 주기에 맞는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김준회 / 서울대 박사후 연구원 : 제가 하는 연구를 보다 의미 있게 발전시키고 싶어서 창업하고 싶었는데 창업을 하면 제가 지금 받는 국가 연구 지원이 전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젊은 과학자들의 고충을 듣고 이에 대해 선배 연구자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하는 자리,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선배들은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박미경 / (주)포시에스 대표이사 :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한 경험을 반드시 쌓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창업하면서 많은 실패를 봤을 텐데 교육이라던가 필요한 것들을 반드시 갖추고….]

이날 포럼에선 청년과학자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설명하는 시간과 함께 1대1 상담 부스도 마련됐습니다.

[강병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인재정책국장 : 손이 미치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미래 주역이라는 생각을 하고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을 제시해 주시고….]

포럼을 통해 모인 젊은 과학자들의 목소리는 공식적인 의견 수렴을 거쳐 연구 현장을 개선하는 데 반영될 전망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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