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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진달래 다음 벚꽃...순서대로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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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4-09 10:48
앵커

전국 곳곳에서 상춘객의 발길을 끄는 봄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꽃은 약속이라도 한 듯 매년 시차를 두고 피어나는데요.

올해는 그 순서가 좀 모호해졌다고 하는데, 봄꽃들은 어떻게 꽃망울을 터뜨릴 시기를 알아채는 걸까요?

이혜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노란 유채꽃 물결이 제주를 뒤덮고, 순백의 매화가 남해안을 수놓습니다.

대표적인 봄꽃인 개나리가 3월 중순부터 서서히 꽃망울을 터뜨리고 이어 진달래와 벚꽃이 차례로 봄소식을 전합니다.

봄꽃은 어떻게 매년 비슷한 시기에 꽃망울을 터뜨릴까?

그 답은 꽃의 '생체 시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봄꽃의 생체 시계가 낮이 길어졌음을 감지하면 개화를 유도하는 특정 단백질이 활성화하는 겁니다.

[김유미 / 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 박사 : 생체 시계 단백질들이 하루를 주기로 발현이 낮아졌다, 높아졌다 반복하는데요. 이런 것들의 조화가 꽃이 피게 하는 단백질의 발현량을 조절합니다.]

꽃을 피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이 단백질은 온도에도 반응합니다.

꽃마다 이 단백질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고유 온도'가 있는데, 이 때문에 같은 봄꽃이라고 해도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겁니다.

하지만 잦은 이상 기온으로 이런 개화 순서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올해 3월 말 찾아온 이례적인 '봄 한파'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던 봄꽃을 혼란에 빠뜨린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김유미 / 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 박사 : 굉장히 강하고 짧은 (추위) 자극이 꽃이 피는 것을 억제했다가 갑자기 그 이후에 따뜻해지고 광주기가 (낮 길이) 길어지면서 모든 꽃이 거기에 반응해서 활성화하는 거죠.]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봄의 전령사 봄꽃.

언제 피어날지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만개한 봄꽃에 대한 반가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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