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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약' 된다!..."전갈 독, 관절염 치료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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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4-06 01:17
앵커

'독'도 잘만 이용하면 '약'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요.

전갈의 맹독 성분이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됩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인구 100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이 병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관절을 공격해 일어납니다.

특히 관절에 존재하는 활막 세포가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세포는 관절 손상 물질을 분비하고 면역세포를 유인합니다.

[최진정 / 분당차병원 교수 : FLS(활막 세포)와 침윤된 면역세포 사이에 상호작용이 일어나면서 자극된 FLS로부터 염증 유발 물질이 관절 내 생성되고, 지속하는 염증 때문에 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존 치료제는 주로 면역세포 활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왔고 문제의 활막 세포를 표적으로 한 치료제는 아직 없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연구팀이 전갈의 독 성분 중에서 활막 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물질을 찾아냈습니다.

'이베리오톡신'이라는 이 물질은 활막 세포 활동에 필수적인 칼륨 이온의 유입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이 물질이 류머티즘성 관절염 진행을 멈추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뿐 아니라 전갈 독의 또 다른 성분을 이용한 항암제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극미량의 독은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홍진태 / 충북대 교수 : 상용화 가능성은 있을 거라고 생각돼요. 하지만 독 성분이기 때문에 어떤 용량으로 어느 정도의 치료 기간을 가지고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그리고 정말 안전할지 연구를 해야 하고요.]

해외에서는 관절염뿐 아니라 뱀의 독 성분을 활용한 고혈압 치료제까지 개발돼 있습니다.

생물이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독'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천연물질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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