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가위...인공지능을 만나다!

유전자 가위...인공지능을 만나다!

2018.04.04. 오전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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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난치병 치료의 열쇠로 불리는 유전자 가위 기술과 만났습니다.

DNA의 어느 부위를 잘라 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 인공지능이 정확하게 찾아주는 건데요.

이성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인간 유전자 수는 대략 2만여 개

유전자 가위는 이 가운데 암 유전자 등 특정 유전자만 잘라내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DNA의 어느 부위를 표적으로 자르느냐에 따라 목표 유전자의 절단 정도가 다릅니다.

지금까지는 무수한 반복 실험을 거쳐 최적의 절단 부위를 찾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역할을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는 인공지능의 강점을 활용한 겁니다.

[윤성로 / 서울대 교수 : 저희가 활용한 데이터는 DNA 부위별 절단 효율 데이터 6만여 개입니다. 그 데이터를 이용해서 딥러닝 학습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기존 결과보다 25% 이상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인공지능의 학습 능력은 후보 물질 수천 개 중 치료 효과가 있는 물질을 찾는 신약개발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고은지 / LG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신약개발 프로세스에서 IT 기술이 접목되면서 개발 속도를 높여주고 좀 더 효과적으로 후보 물질을 찾아낸다거나 그런 관점에서 IT 기술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이 인공지능 업체와 손잡고 신약개발에 나서는 등 바이오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쓰임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수많은 의학 데이터를 인간을 대신해 분석하고 예측하는 인공지능.

바이오 연구 분야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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