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 도전하라!...'창업천국'의 비결

실패에 도전하라!...'창업천국'의 비결

2018.03.20. 오전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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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실리콘 밸리는 창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지원과 모험적인 투자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토양을 만든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연속기획 '꿈꾸는 과학, 세계를 무대로', 오늘은 창업 천국에 뛰어든 과학도들을 만나봅니다.

이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 동문 5명이 함께 시작한 실리콘밸리의 한 스타트업.

창업자 중 한 명인 임성원 씨는 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항암치료 서비스를 개발해 여러 대학병원과 상용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1년도 채 안됐지만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학교와 동문들이 신생 기업을 키워내는 탄탄한 네트워크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탠퍼드대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950여 개의 스타트업, 천여 명의 창업가를 배출했습니다.

[임성원 / '임프리메드' 공동대표 : 95% 이상이 어떻게 보면 아이디어보다 중요한 게 인맥이고 그걸 실현화가 되지 않으면 사실 죽은 아이디어기 때문에 (대학을 중심으로) 그런 네트워킹을 형성해주면서 회사가 잘 자라게 만들어주는 거죠.]

증강현실 콘텐츠 회사의 타카시마 대표는 30년간 7차례 창업에 성공했습니다.

좋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스타트업의 성패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조화를 이룬 팀플레이에 달려있다고 강조합니다.

[구디 타카시마 / '노스트로모' 대표 : 개발자는 한 가지 기술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우리 모두 각자의 전문분야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로 연결해 회사에서는 개발자나 엔지니어가 만든 것을 하나의 개념으로 판매하는 거죠. 이런 결합이 성공적인 회사를 만듭니다.]

실리콘밸리를 창업 천국으로 이끈 벤처 투자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위축됐다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9조 원 대였던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는 지난해 약 15조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한국 스타트업에도 기회가 한층 넓어진 셈입니다.

[팀 드레이퍼 / 벤처 투자가 : 꽤 많은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는데 모두 크게 발전했고 좋은 결과를 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는 데 소극적인 편인데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가 공존하는 실리콘 밸리.

3만 2천여 스타트업이 만들어 가는 창업 생태계를 이해한다면 우리 청년들의 도전에도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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