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적은 '남성용 경구 피임약' 출시 눈앞

부작용 적은 '남성용 경구 피임약' 출시 눈앞

2018.03.19.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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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적은 '남성용 경구 피임약' 출시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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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 먹는 '남성용 경구 피임약' 개발이 머지 않은 듯 보인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 수석연구원 스테파니 페이지는 ENDO 2018(2018 미국내분비학회)에서 18세에서 50세 사이 8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피임약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자들은 하루 한 번 28일 동안 피임약을 복용하고, 연구 첫날과 마지막 날에 혈액 표본을 채취해 호르몬량을 측정했다.

페이지 교수 연구팀이 실험에 이용한 약은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국립 아동보건 인간개발 연구소가 개발 중인 남성용 경구피임약 후보물질 'DMAU'(dimethandrolone undecanoate)이다. DMAU는 테스토스테론과 정자 생산에 필요한 2가지 호르몬의 수치를 억제해 임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실험 결과, 피실험자들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뚜렷하게 감소하면서도 구형 남성 피임약에서 나타났던 간 염증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드러난 부작용은 여드름과 약간의 체중 증가였지만, 이는 여성용 피임약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 반응이다.

여성용 피임약은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이 넘는 여성이 사용하고 있으나 남성용 피임약은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세계 각국 연구팀은 피임이 여성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수십년 전부터 남성용 피임약을 개발하고자 노력해 왔다.

페이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남성용 경구피임약의 개발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좋다"며 남성용 경구 피임약 전망을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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