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0도 공중 회전...설원 위의 서커스 '모굴 스키'

1,080도 공중 회전...설원 위의 서커스 '모굴 스키'

2018.02.11. 오전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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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는 빠른 속도와 멋진 점프로 설원 위의 서커스로 불리는데요.

1,080도 화려한 공중회전 속에 숨은 과학을 이성규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울퉁불퉁한 눈 언덕 '모굴'을 타고 내려온 선수가 화려한 점프를 시도합니다.

공중에서 1,080도, 멋진 3회전 묘기를 펼칩니다.

선수가 빠르게 많이 회전하기 위해선 회전력이 중요한 데, 이를 위해선 회전력을 방해하는 '관성 모멘트'를 줄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관성 모멘트는 선수의 회전축을 중심으로 몸이 회전축에서 멀어질수록 커집니다.

[박종철 / 한국스포츠개발원 선임연구위원 : 피겨 스케이팅에서 회전 동작을 할 때 손을 오므리는 것처럼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도 공중 동작을 할 때 1,080도 회전을 위해서는 몸을 최대한 1자로 만들고 회전하는 게 관성 모멘트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점프를 마친 선수는 다시 빠른 속도로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착지도 중요합니다.

몸의 중심을 앞쪽에 실어야, 경사가 있는 슬로프를 안정적으로 탈 수 있습니다.

[박종철 / 한국스포츠개발원 선임연구위원 : 일반 평지에 떨어지는 것처럼 떨어지면 스키가 앞으로 밀려버리기 때문에 뒤로 중심이 쏠리게 되는데 몸의 중심을 평소보다 앞으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연습해야 합니다.]

종목 순위는 눈 언덕을 헤치고 내려오는 턴 동작 50점과 두 번의 공중 점프 25점, 시간 기록 25점을 합산해 매깁니다.

스키의 다양한 기술이 한데 녹아있는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

익스트림 스포츠를 보는 듯한 짜릿한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전망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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