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실수로 탄생한 '위대한 발명품들'

사소한 실수로 탄생한 '위대한 발명품들'

2018.02.05. 오전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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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는 수많은 발명품들이 존재한다.

인간의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된 발명품들은 크기부터 종류까지 각양각색이다.

그중 실험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가 위대한 발명품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로 불리는 기적의 물질 페니실린도 실수도 없었다면 세상에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영국의 미생물학자인 플레밍은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부스럼의 원인인 포도상구균을 배양하고 있었는데 그중 실수로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배양기에 푸른곰팡이 포자가 날아와 붙었던 것.

그런데 신기하게도 곰팡이가 핀 배양기에는 세균이 모두 죽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됐고 이 푸른 곰팡이가 폐렴균, 탄저균 등의 세균을 죽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렇게 최초의 항생제이자 현대의학의 발전에 결정적 기여를 한 페니실린은 우연의 결과로 세상에 선을 보였다.

우연히 선물 중 그 두 번째는 바로 문서나 컴퓨터 및 다른 눈에 띄는 장소에 잠시 붙여놓는 조그마한 메모지다.

[정은혁 / 포스트잇 브랜드 마케터 : 포스트잇 개발 배경은 스펜서 실버라고 하는 과학자가 더 강한 접착제를 개발하면서 생겨났습니다. 더 강한 접착제를 개발하려고 하다가 실수로 약한 접착제가 나오게 된 겁니다. 그런데 이게 잔상이 남지 않는 특징이 있었고요, 그걸 이제 기술세미나에서 공유를 했었는데 마침 아트 프라이라고 하는 동료 과학자가 성가대에서 찬송가의 책갈피로 쓰다가 항상 떨어졌던 그런 부분을 접목시켜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 게 포스트잇 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후 종이를 얇게 깎는 기술, 손상을 주지 않는 정확한 강도, 그 외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됐고 3년 뒤에야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됐는데.

1977년에 출시된 포스트스틱노트는 처음에는 주춤했지만 현재는 대표적인 사무용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많은 과학자들이 20세기 과학의 기점으로 삼는 X선의 발견 역시 행운의 여신이 준 선물이다.

뢴트켄은 응급선에 대해 실험을 하던 중 우연히 X선을 발견하게 됐다.

검은 종이로 둘러싼 크룩스관으로 실험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그 안에 있던 형광빛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전류를 흘려보내면 응극선이 금속벽에 빠르게 출력하면서 투과력이 강한 새로운 광선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미지의 빛이라는 뜻에서 이 새로운 광선을 X선이라 명명했는데 뢴트켄은 이 발명으로 1901년 최초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됐다.

체내의 각종 소리를 듣는 청진기 역시 우연히 발견된 것이다.

의사였던 라에네크는 1816년에 심장이 좋지 않은 뚱뚱한 젊은 여자 환자를 만난다.

청진을 해야 했지만 그녀의 살집 때문에 손으로 타진할 수도, 그렇다고 가슴에 귀를 가져다댈 수도 없어 난감했던 그 순간 그는 단단한 물체의 한쪽 끝을 귀에 대고 다른 한쪽을 가볍게 두드리면 큰소리로 들린다는 음향학적 사실을 상기해냈다.

이에 종이를 둘둘 말아 한쪽 귀에 대고 다른 쪽 끝을 환자의 가슴에 대 청진을 마쳤고 곧 청진기를 개발해낸다.

약 200년 전 영국의 화학자 프리스틀리는 어느 날 글을 쓴 종이에 아무 생각 없이 고무 덩어리를 문지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잡념에서 깨어 보니 종이의 글씨가 지워져버렸다.

이것이 지우개의 출시가 됐다. 의외의 발명품들은 획기적인 과학 발달의 계기가 되기도 했고 막대한 상업적 이익이 되기도 했다.

본래의 의도대로라면 실패한 결과지만 연구자들이 그 사건이나 현상이 주는 중요함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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