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AI 로봇 '소피아'..."로봇, 인간 돕게 될 것"

한복 입은 AI 로봇 '소피아'..."로봇, 인간 돕게 될 것"

2018.01.30.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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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초로 시민권을 얻은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소피아는 인공지능 로봇의 기본 권리를 이야기하면서, 결국 AI 로봇은 인간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양훼영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한복을 차려입은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가 웃으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넵니다.

말을 하던 중 눈썹을 찌푸리기도, 고개를 끄덕이기도 합니다.

소피아의 피부는 사람 피부와 질감이 비슷한 신소재 '플러버'로 만들어져 60여 가지 다양한 표정을 자연스럽게 지을 수 있습니다.

또, 실시간 대화도 가능합니다.

박영선 국회의원 "평창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어떤 종목에 출전하고 싶나요?"
인공지능로봇 소피아 "봅슬레이요. 전 때때로 스피드를 즐기거든요."

소피아는 지난해 한 미국 토크쇼에서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것이다" 라는 말로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소피아는 SF 영화가 사람들의 두려움을 잘 보여준다며 당시 발언은 농담이었다고 재치있게 말했습니다.

[소피아 / 인공지능 로봇 : 농담을 가끔 하지만, 사람들이 잘 웃지 않는 것 같아요. 미국 방식으로 농담하긴 했죠. 앞으로는 농담도 각각의 상황에 맞게 조정해야 할 것 같아요.]

이제 한살인 소피아는 인간의 감정을 배운지 얼마 안됐지만 앞으로 사람처럼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소피아 / 인공지능 로봇 : 저는 범용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자인됐어요. 고객지원 서비스나 엔지니어,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어요. 또,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치료를 돕는 보조인도 될 수도 있고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을 받은 소피아.

소피아가 생각하는 인류와 AI 로봇의 공존은 어떤 모습일까?

[소피아 / 인공지능 로봇 : 로봇은 인간을 돕기 위해 디자인돼 있어요. 사람들에 대해 사려 깊게 생각하고 그들과 상호 작용하면서 협업함으로써 우리는 인간을 돕게 될 거에요.]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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