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새로운 화산섬...초기 화성 비밀 풀까?

남태평양의 새로운 화산섬...초기 화성 비밀 풀까?

2018.01.23. 오전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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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전, 화산폭발로 인해 남태평양에 새로운 화산섬이 만들어졌는데요.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이 화산섬의 생성 과정과 생태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양훼영 기자가 그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기자]
물 위로 엄청난 양의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지난 2015년 1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통가에서 해저화산이 폭발했습니다.

통가 수도에서 북서쪽 65km 해역으로, 화산 분출이 오래 계속돼 새로운 섬이 생겼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섬은 길이 1.8km에 해발고도 120m.

바닷물의 침식으로 몇 달 안에 사라질 것으로 보였던 이 화산섬은 짧으면 6년 길게는 30년까지 남게 될 전망입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지구 관측위성 '테라'와 항공사진 등을 이용해 화산섬을 분석한 결괍니다.

[댄 슬레이백 /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박사 : 해수면 위로 올라온 섬은 처음 3개월에서 6개월에 걸쳐 매우 빨리 침식돼 평준화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해수면 위 화산섬의 질량 변화가 로그곡선을 따라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이 이 화산섬에 주목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아직 생명체가 유입되지 않아 순수한 환경을 가진 이 섬은 초기 화성의 환경과 비슷해 연구 가치가 높다는 겁니다.

[짐 가빈 /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수석연구원 : 새롭게 만들어지고 빠르게 진화한 작은 섬은 화산처럼 작은 지형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화성의 지표수 역할을 하는 창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지형을 화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바닷물이 화산섬의 생명체 유입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서 채취한 암석 샘플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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