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심사에 판례 검색까지...AI, 생활 속으로

대출 심사에 판례 검색까지...AI, 생활 속으로

2018.01.19.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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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는 것이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닌데요.

최근에는 은행대출 심사부터 법원 판례 검색까지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 각 분야에서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저축은행 영업장입니다.

이 은행은 올해 초 기존 대출심사 프로그램에 인공지능을 결합했습니다.

더 많은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되, 연체 가능성이 큰 고객을 더 정교하게 가려내기 위해서입니다.

[최승일 / OK저축은행 실장 : 예를 들자면 (기존 모형은) 100분에게서 대출 신청을 받으면 10분에게 대출이 나가고 2명이 연체가 발생했다면, 지금의 AI 모형은 2명의 연체 고객이 발생하지만 20명에게 대출이 나가서 승인율이 2배가 되고 연체율은 반으로 떨어지는 효과가 나는 겁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금융권에서는 대출심사 등 은행업무에 AI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의사 대신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 제시하는 인공지능 의사 '왓슨'.

해외에서 '왓슨'은 의료뿐 아니라 법률 서비스에서도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방대한 규모의 판례를 단 1~2초면 분석해내기 때문입니다.

국내 법률회사들도 왓슨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수용 /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 미국은 철저하게 판례 위주의 나라인데, 판례를 사람이 검색하려면 힘들고 IBM이 왓슨을 검색 시스템으로 써서 미국의 복잡한 판례 검색할 때 쓰고 있고 실제로 (법률회사에서) 많이 쓰고 있습니다.]

로이터와 LA타임스 등 해외 유수 매체에는 이미 로봇 기자까지 등장했습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세 줄로 요약해주는 서비스를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에게 놀라움을 선사한 '알파고'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AI는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면서 올해 실생활 각 분야에서 영역을 크게 넓혀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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