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밤낮 상관없는 초정밀 위성 '성큼'

날씨와 밤낮 상관없는 초정밀 위성 '성큼'

2017.12.26.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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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주에서 지구를 보는 눈, 위성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발전 속도는 무척 빠릅니다.

날씨와 밤낮 상관없이 지구를 관측할 수 있고 정밀도도 세계 최고 수준인데, 몇 개 부품을 제외하고는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9년 발사한 첫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1호가 촬영한 서울 잠실의 모습입니다.

흑백인 데다 해상도도 낮아, 잠실 운동장의 모습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7년 뒤 발사된 아리랑 2호.

1호보다 훨씬 선명한 1m급 해상도에 컬러 영상으로 그 차이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지구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위성은 아리랑 3호와 3A호.

잠실 운동장 둔치의 자동차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기장 내부에 써놓은 글자까지 보일 정돕니다.

아리랑 2호부터는 낮이 아닌 밤에도 촬영이 가능한 적외선 카메라도 갖췄습니다.

구름이나 비눈 등 악천후 상황에서는 지상을 촬영할 수 없는 문제도 레이더 카메라를 장착한 아리랑 5호부터 해결됐습니다.

[윤영수 / 항공우주연구원 : 어느 순간이나 즉,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순간에 대해서도 저희가 항상 언제든지 지구와 관련한 관측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리랑 1호는 미국에서 기술을 배워왔지만 이후 16년 동안 대부분 우리 기술로 만드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국산화율이 무려 80%에 달하는데, 나머지 20%도 기술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이덕규 / 항우연 위성연구본부 : 핵심 전자 부품 수준의 문제인데, 그런 부분은 우리가 (산업) 인프라가 없어 20%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에는 첨단 기술인 레이더 카메라를 국산화한 아리랑 6호가, 2021년에는 세계 최고인 30cm급 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7호가 각각 우주 공간으로 날아오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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