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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주 만에 출생...가장 일찍 태어나 살아남은 '기적의 아기'
21주 만에 출생...가장 일찍 태어나 살아남은 '기적의 아기'
Posted : 2017-11-15 16:40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로 세상에 태어난 아기가 3년이 지난 지금도 건강히 살고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아기는 3년 전, 산모의 박테리아 감염으로 세포막이 파열돼 21주 4일 만에 세상에 태어났다. 아이는 몸 길이 26cm에 무게는 불과 410g밖에 나가지 않았다. 아이는 너무 일찍 태어나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했다.

사실 2003년 연구에 따르면, '23주'에 태어난 아기의 생존율은 불과 4.5%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미국 소아청소년과 학술 지침은 '22주 이전에 태어난 아기에게 소생술을 시도하지 말라'고 되어 있다. 지침대로라면 위 사례자는 생존을 포기해야 하는 '가망이 없는 아이'였다.

하지만 담당 의사 카시프 아흐메드는 "그래도 아이를 살리려고 노력해달라"는 아기 어머니의 요청을 수락했다.

아흐메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기대는 없었지만, 즉시 호흡 튜브를 기도에 넣고 산소를 공급했다. 놀랍게도 새파랗게 굳어있던 아이의 얼굴이 분홍빛으로 바뀌었고, 아이는 천천히 움직였다"고 회상했다.

아기는 무려 56일이나 인공호흡기를 부착해야 했으며, 위장에 공급되는 관으로만 음식물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4개월의 긴 입원 끝에 출생 126일이 지나서야 부모와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보통 10명 가운데 한 명의 아이가 조기에 태어난다. 하지만 너무 일찍 태어난 아이들은 폐 기능 저하나 운동 장애, 인지 장애 등 장기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그런데도 위 사례 아기는 또래 평균의 운동 능력과 인지 능력을 보여주며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다고 한다.

아이는 '기적의 아기'라고 불리며 조산아를 낳는 일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그러나 의사 아흐메드는 "한 케이스의 좋은 성과를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며 "이것은 매우 특별한 경우에 불과하며, 한 가지 특수 경우로 조산아에 대한 결론을 성급하게 내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위 사례자의 근황은 최근 국제 소아청소년과 학회지에 발표되며 알려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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