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 피부병 앓는 7세 소년, '줄기세포'로 치료

희소 피부병 앓는 7세 소년, '줄기세포'로 치료

2017.11.09.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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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동연구진이 희귀 피부병 환자의 피부를 80%까지 교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치료에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교정한 줄기세포를 사용했는데요.

마치 기적과도 같은 줄기세포의 놀라운 치료 능력, 화면을 통해 만나 보시죠

2년 전 7살 어린이 하산이 독일 보훔루르대 병원을 찾았습니다.

당시 소년은 몸 전체 피부의 절반 이상이 빨갛게 벗겨진 상태였는데요.

소년은 '연접부 수포성 표피박리증(JEB)' 이라는 희소 피부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 병은 피부 표피가 떨어지지 않게 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하는데요.

표피에 문제가 생기면 면역체계가 쉽게 약해져 미생물 감염은 물론 피부 암에 걸리기도 쉽습니다.

성인이 되기 전에 환자의 절반 가량이 사망하는 심각한 질환이죠.

그런데, 하산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벗겨진 피부가 다시 재생된 건데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이탈리아 모데나 대학, 독일 보훔루르대 등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소년에게 줄기세포를 활용한 피부 이식을 시도했습니다.

연구진은 먼저 환자에게서 4㎠의 피부 조직을 채취했는데요.

이 피부 조직에서 얻은 줄기세포에 돌연변이가 없는 정상 유전자를 넣어줬습니다.

그 뒤 이 세포를 통해 만들어진 표피를 벗겨진 부위에 이식합니다.

8개월이 지난 뒤 환자의 전체 피부 면적의 80%가 정상 피부로 돌아왔습니다.

피부 재생도 문제없이 이뤄졌는데요.

21개월이 지난 최근까지 제 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소년처럼 피부가 벗겨지는 질환을 앓는 환자는 전 세계 50만 명.

이번 연구가 비슷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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