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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의 지긋지긋한 고민 '탈모'의 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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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11-06 18:15
■ 원종우 / 과학과 사람들 대표

앵커

과학 이야기 더 이상 어렵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괴짜과학'에서 쉽고 재밌게 풀어드립니다. 오늘도 괴짜 과학 커뮤니케이터 과학과 사람들 원종우 대표와 함께합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의 주제 기원전 5,000년부터 수많은 남성을 괴롭혀 온 바로 그것입니다. 힌트를 드리자면요. 카이사르, 히포크라테스, 브루스 윌리스, 홍석천 씨입니다. 어떻게 느낌이 오세요?

[인터뷰]
아, 알 것 같네요. 좀 허전하시네요.

앵커

네, 그렇습니다. 오늘의 주제 탈모입니다. 탈모, 이게 남성들의 고민이잖아요. 대표님 머리 스타일 굉장히 독특하시잖아요. 묶음 머리를 아무나 하는 게 아닌데, 혹시 대표님도 이런 탈모에 걱정이 있으신가요?

[인터뷰]
저는 원래 머릿결도 좋았고, 숱도 많았는데 나이 들면서 숱이 좀 빠져요.

앵커

그건 어쩔 수 없네요.

[인터뷰]
예전보다는 숱이 적어져서 아주 조금은 신경이 쓰이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아까 이야기하셨던 카이사르, 히포크라테스, 이런 분들도 탈모로 고민이 많았다는 게 모습에서도 느껴지고….

앵커

히포크라테스 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 의학의 아버지였잖아요. 그래서 탈모에 대한 연구 같은 것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인터뷰]
본인 탈모를 치료했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그 당시 약이라는 게 이런 거였어요. 고추냉이와 아편, 비둘기 배설물을 섞어 만든 것을 열심히 발랐다고 하지만….

앵커

그게 잘 됐을 것 같지는 않네요.

[인터뷰]
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치료가 안 된 것 같은 모습이죠.

앵커

머리카락이라는 게 단순히 머리를 보호하는 것을 떠나서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잖아요. 머리가 있고, 없고, 어떤 스타일을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서 더욱 민감한 문제인 것 같은데….

탈모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흔히 탈모라고 하면 머리가 빠진다고 생각하는데, 정의하자면 모발이 정상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곳에 모발이 결여된 상태를 탈모라고 해요.

있을 곳에 머리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특징은 뭐냐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도 빠지는 거지만, 계속 가늘어지는 거죠. 그래서 원래 상태로 안 돌아오는 것이 문제가 되고 탈모의 기준도 있어요. 일반 사람들은 하루에 5~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져요.

앵커

그렇게 많이 빠져요?

[인터뷰]
네, 생각보다 많이 빠집니다. 많이 빠지는데, 100개 이상 머리카락이 매일 빠지면 그건 탈모라고 규정하죠.

앵커

머리카락이 얼마나 빠지는지 일일이 다 세 볼 수도 없어서 참 마음이 아픈데요. 그럼 탈모가 일어나는 원인은 뭘까요? 보통 알기로는 유전적인 영향이라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인터뷰]
스트레스나 생활환경도 있는데 아무래도 유전이 큽니다. 탈모 유전자는 부모 중에 한쪽에만 있어도 유전이 되는 상염색체 우성 양상이라고 불러요. 그러니까 탈모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고, 우리가 느끼다시피 부계 쪽이 모계 쪽보다 영향이 크다.

여기에 탈모 유전자에 유발 요인이 동반되는 경우 아무래도 탈모가 진행되는 거죠. 가장 많은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주범은 바로 'DHT'입니다. 'DHT'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앵커

아, 남성호르몬인 거죠?

[인터뷰]
네, 테스토스테론이 남성호르몬이니까요. 테스토스테론이 활성화되면서 DHT라는 물질이 생성되는 거죠, 완전히 똑같은 건 아니고요.

앵커

머리 모낭에서 작용하는 거군요.

[인터뷰]
그래서 모낭을 수축하고 모발이 가늘어지게 하고 그래서 탈모를 유발하게 하는 거죠.

앵커

굉장히 안 좋은 것들이네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탈모 유전자가 있는 경우에는 DHT의 수치가 높아지면 탈모가 발생하게 되는 거죠.

앵커

결정적인 요인이었네요. 그게

그런데요. 대표님 우리가 탈모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요즘따라 제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것 같아요. 이게 기분 탓일까요?

[인터뷰]
죄송하지만, 기분 탓이 아닐 수도 있죠. 가을에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증가해요.

앵커

아, 가을에요? 가을 타는 남자라는 이야기가 나오듯이….

[인터뷰]
그게 그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퇴행기에 있는 모발이 증가하는 거죠. 그리고 아무래도 털이 잘 빠지게 됩니다. 그다음에 건조해지고, 각질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까 두피가 예민해지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탈모가 가속화되게 되고 이렇게 여러 가지 영향으로 가을이 되면 머리가 더 빠지게 되는 거죠.

앵커

가을에 좀 조심해야겠네요.

[인터뷰]
가을, 겨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앵커

자, 이렇게 탈모를 둘러싸고 유난히 소문과 민간요법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궁금증을 풀어보는 O, X 퀴즈를 준비했는데요. 이름하여 탈모, 그 오해와 진실입니다! 빠밤!

첫 번째,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카락이 자란다? 맞으면 O, 틀리면 X.

[인터뷰]
'X'입니다.

앵커

아? 아닌가요? 영향이 없군요?

[인터뷰]
이게 맞을 거로 생각하는 분이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요. 일단 시도를 해보셨나요?

앵커

효과가 없다고 하면 좀 덜 해야겠네요.

[인터뷰]
일단 남성호르몬 이야기가 나왔지만 야한 생각을 한다고 남성호르몬이 증가한다는 증거는 없어요.

앵커

아, 그런가요?

[인터뷰]
그렇죠. 증거는 없고 남성호르몬이 증가한다고 쳐도 수염이나 겨드랑이털 같은 건 확실히 많이 나긴 하는데, 다른 털은 자라는데 머리카락은 빠진다는 역설에 빠지게 됩니다.

앵커

앞으로 조심해야겠네요. 두 번째, 탈모약을 먹으면 정력이 감퇴된다? 맞으면 O, 틀리면 X.

[인터뷰]
'X'입니다.

앵커

이것도 X인가요? 이걸 우려해서 약 먹기를 주저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인터뷰]
이건 정설같이 여겨지는 이야기 같은데 식약처에 따르면 대표적인 탈모 치료제로 검사해본 결과, 1년 동안 복용 시 성 기능 관련 이상 반응이 일어날 반응이 1.2%밖에 불과하다.

앵커

굉장히 미미하군요?

[인터뷰]
네, 실제로는 정력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혀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각종 소문이 도는 탈모인데, 근본적인 치료제가 안 나오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탈모 완치의 그 날, 올까요?

[인터뷰]
오겠죠? 왜냐면 연구가 워낙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아시다시피 여기에 성공하는 경우에는 예전 '비X그라' 이상의 엄청난 파급효과를 낼 것이기 때문에 돈도 엄청 벌 것 같고요.

그래서 탈모 치료제 연구는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고, 보통은 아까 말씀드렸던 'DHT'를 제어하거나 호르몬을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증진하는 약이겠죠?

그런데 최근에는 역시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탈모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는데, 국내 연구팀이 3년 전에 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털을 제거한 실험용 쥐에 털이 빨리 자라게 한 성공 사례가 있어요.

앵커

하루빨리 이렇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탈모 치료제가 개발돼서 수많은 남성들의 걱정을 덜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과학과 사람들 원종우 대표와 함께했고요. 저희 '괴짜과학', 다음 주에 더 재밌는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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