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차선 변경한 당신은 '교통 체증 유발자'

무리하게 차선 변경한 당신은 '교통 체증 유발자'

2017.10.02.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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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 되면 어김없이 전국 고속도로는 꽉 막히죠.

답답한 마음에 무리하게 차선을 바꾸기도 하고 장시간 운전으로 주의가 흐트러지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사소하게 보이는 이런 행동들이 큰 정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즐겁고 안전한 귀성길, 이혜리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올해 추석 연휴 고속도로 평균 교통량은 447만 대로 추산됩니다.

특히 추석 당일은 차량 586만대가 한꺼번에 움직일 전망이어서, 정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꽉 막힌 도로 위, 운전자들은 자기가 달리는 차선이 가장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추월한 차는 금방 잊어버리고 끼어든 차량은 확실히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이익보다 손실을 강하게 느끼는 이런 심리학적인 이유로, 운전자들은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전체 차량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차선을 변경한 앞차를 보며 뒤 차가 속도를 줄이게 되고 결국, 연쇄적인 감속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 굉장히 차간 거리가 좁혀진 상황에서 앞차의 브레이크 등이 잠깐만 들어와도 뒤차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죠. (이로 인해) 교란이 생기고 그런 교란 때문에 깜짝 놀란 자동차 뒤는 정체가 시작될 수 있는 거죠.]

운전 중에 내비게이션을 응시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느라 일시적으로 속도를 줄이는 것도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차량이 주변 흐름과 균형을 맞추지 못해 이른바 '움직이는 병목 현상'이 발생합니다.

[김인석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자연스러운 흐름 운전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행동 자체가 개인의 차량 속도를 통제한다든지 아니면 차로를 유지하는 능력 이런 부분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되도록 차로 변경은 자제하고 운전에만 집중하려는 모두의 노력이 원활하고 즐거운 귀성길을 만들 수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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