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200년 가는 다리...슈퍼 콘크리트 실용화

현실이 된 200년 가는 다리...슈퍼 콘크리트 실용화

2017.08.26.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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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강철과 비슷한 강도를 지닌 슈퍼 콘크리트로 만든 다리가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반 다리보다 공사비가 싼 데다 수명이 무려 200년에 달해 세계 교량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춘천역과 레고랜드가 들어설 중도 지역을 연결하는 진입 교량 건설이 한창입니다.

완성을 앞둔 다리의 가운데에는 마치 반지처럼 생긴 구조물이 보입니다.

두꺼운 금속 선으로 다리 무게를 지탱하는 사장교의 핵심 부분입니다.

200m 길이의 사장교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슈퍼 콘크리트 기술이 사용됐습니다.

슈퍼 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 재료에 강도와 내구성을 높일 수 있는 특수 나노 물질을 첨가해 만들어집니다.

일반 콘크리트와 강도를 비교하면 5배에서 최대 16배가량 셉니다.

또 액체처럼 유동성이 좋아 복잡한 형태의 구조물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처럼 잘 흐르기 때문에 구조물 형상이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일반 콘크리트 구조물과 비교하면 공사비가 10% 이상 싼 데다 수명도 5배가량 긴 200년에 달하고 유지 비용도 적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이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는데, 실제 교량까지 완성한 것은 우리가 처음입니다.

[유고 코레스 / 세계 구조 콘크리트 연합회장 :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실제로 다른 분야와 협력을 통해 성과를 이뤄낸 것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슈퍼 콘크리트 기술은 지난 2006년 과학기술부의 '탑 브랜드' 기술로 선정됐고 이후 국토교통부 지원 아래 대형 교량까지 발전했습니다.

[김병석 / 건설연 슈퍼 스트럭쳐 연구단장 : 향후 10년간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시장이 2백조 원입니다. 그래서 20%만 이 기술을 무기로 해 수주할 수 있다면 40조 정도 되거든요.]

세계 최고 기술이 탄생하려면 적어도 10년 이상의 꾸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슈퍼 콘크리트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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