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발암 생리대' 얼마나 위험한가?

[Q&A] '발암 생리대' 얼마나 위험한가?

2017.08.24.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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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충제 달걀'에 이어 이번에는 '발암 생리대' 때문에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확산되며 부작용을 호소하거나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여성들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유해물질 검출된 생리대, 인체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그 궁금증을 짚어봤습니다.


■ Q1. 생리대에서 얼마나 많은 유해물질 나왔나?

지난 3월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김만구 교수팀이 국내 일회용 생리대 10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각종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총 200여 종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방출됐고요.

그중에는 국제암연구소의 발암물질 논란이 있거나 환경호르몬, 생식독성 물질 22종도 포함됐습니다.


■ Q2. 휘발성유기화합물이란 무엇인가?

이번에 생리대에서 검출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끓는점이 낮아 대기 중에 쉽게 증발되는 액체 또는 기체상 유기화합물을 말합니다.

보통은 페인트나 접착제, 건축자재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데요.

발암물질로 알려진 톨루엔, 벤젠, 폼알데하이드 등이 대표적이고요.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노출되면 피로감, 두통, 구토, 현기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Q3. 인체에 얼마나 유해할까?

휘발성유기화합물 상당수는 인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는 내분비 교란 물질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분비 교란 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난임을 야기하거나, 생리 주기가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Q4. 생리대에서 왜 유해물질 나왔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생리대에 쓰인 접착제 등에 유해물질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 중인데요.

제조사들은 현재 제품 전 성분을 공개하는 등 유해물질 사용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Q5. 생리대 인증 기준 안전한가?

현재 생리대는 의약외품으로 지정돼 식약처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리대 품질관리 기준에는 형광증백제, 산·알칼리 색소, 흡수량 등 9개 항목만이 들어가 있는 상황인데요.

생리대와 같은 의약외품에도 모든 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는 법률 개정안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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