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얼마나 위험한가? Q&A 2편

'살충제 달걀' 얼마나 위험한가? Q&A 2편

2017.08.18.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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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식품'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살충제 달걀' 사태를 둘러싼 궁금증을 정리해봤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Q. 친환경 인증 달걀, 믿을 수 있을까요?

기준치 이상의 살충제가 검출된 산란계 농가 31곳 중 27곳, 무려 87%가 친환경 인증 농가였습니다.

또 기준치를 넘진 않지만, 다른 친환경 농가 35곳에서도 살충제가 나와 인증기준을 어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어떤 농약도 검출되서는 안되는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까지 받았는데 농약 성분이 나온 것이죠.

때문에 믿고 먹었던 친환경 달걀과 허술한 인증 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데요.

친환경 달걀을 포함한 모든 달걀의 섭취 여부는, 정부의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양계장에서 왜 살충제를 사용하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너무 많은 닭을 비좁은 우리에서 키우는 공장식 사육 환경이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비좁은 우리에서는 닭이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스스로 몸에 흙을 끼얹는 이른바 '흙 목욕'을 할 수가 없는데요.

이 때문에 닭 몸에 살충제를 쓰는 겁니다. 그리고 이 살충제 성분이 닭의 몸에 들어가면서, 달걀에서 검출된 거죠.


Q. 달걀에서 나온 살충제, 인체에 얼마나 위험한가요?

이번 국산 달걀에서 검출된 살충제 '피프로닐'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다량 섭취 시 간과 신장 등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성분입니다.

달걀에서 검출된 또 다른 살충제 성분, '비펜트린' 또한 미국환경보호청이 발암물질로 엄격히 규정하고 있는데요.

또한, 오늘 새로 검출된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은 농작물의 진드기와 거미 등을 없앨 때 쓰는 살충젭니다.

전문가들은 검출된 달걀 속 살충제 성분이 즉각 위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섭취량이나 체중 등에 따라 기준이 다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Q. '살충제 달걀' 조리해 먹어도 문제가 될까요?

살충제에 오염된 달걀은 삶거나 튀겨도 식용이 불가능합니다.

이미 사둔 달걀은 정부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먹지 않는 게 안전한데요.

하지만 닭고기는 괜찮습니다.

닭은 산란계와 육계로 나뉘어 사육, 유통되는데 방법이 완전히 달라 먹는 닭고기, 육계는 진드기가 기생하기 어렵고, 출하할 때 검사와 소독도 더 철저히 한다고 합니다.


Q. '살충제 달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달걀 껍데기에 답이 있습니다.

달걀에는 이렇게 생산된 지역 번호, 생산자의 영문 약자, 등급 판정 일자 등이 적혀있는데요.

축산물품질평가원 등급계란정보 서비스에 달걀 번호를 입력하면, 생산지와 집하장 등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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