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기술 독립...한국형발사체 어디까지?

로켓 기술 독립...한국형발사체 어디까지?

2017.08.15. 오전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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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절을 맞아 조금 다른 의미의 독립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도 나로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지만, 1단 로켓은 러시아로부터 들여온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형발사체 개발이 시작됐는데요, 내년 10월 시험 발사를 앞두고 시험발사체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나로 우주센터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내년 10월 발사를 앞둔 시험 발사체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7층 건물 높이인 26.1m 길이에 지름 2.6m로 나로호보다는 조금 작습니다.

시험 발사체는 총 3개가 만들어지는데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첫 번째 모델입니다.

[원유진 /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 시험발사체는 전체적으로 체계모델이라고 해서 전기체계를 만드는 엔진형 모델, 인증 모델, 그리고 비행 모델을 만들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모델을 3개 만들어야 합니다.]

시험 발사체에 들어갈 한국형발사체의 핵심, 75톤 엔진의 연소 시험도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3천 도의 화염과 엄청난 수증기를 내뿜는 75톤 엔진.

이미 145초의 총 연소 시간을 넘겨 타올랐고 이제 임무에 필요한 안정성을 확보하는 과정만 남았습니다.

한국형발사체는 75톤급 엔진 4개를 묶어 300톤급 1단을 구성하고 이어 75톤급 엔진 하나로 2단을, 그리고 7톤급 엔진으로 3단을 구성합니다.

3단에 사용될 7톤급 엔진도 본격 연소 시험에 돌입했습니다.

[한영민 /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 : 7톤과 75톤 엔진 구성품은 같은데 크기만 다를 뿐입니다. 하지만 실제 운영, 작동하는 것은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로켓 조립 동에서 발사대로 이동하는 훈련도 처음 시작됐습니다.

뒤로 보이는 것처럼 시험용 발사체 모형을 무진동 차량에 실어 조립 동에서 발사대로 이송하는 훈련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형발사체의 첫 도전인 75톤 엔진 하나의 시험 발사는 내년 10월.

여기서 얻어진 결과를 바탕으로 로켓 기술 독립의 이정표가 될 한국형발사체는 오는 2020년 완성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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