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그대로 태워 에너지로 쓴다

음식물 쓰레기 그대로 태워 에너지로 쓴다

2017.08.14.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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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여름이면 벌레도 생기고 악취도 심해 골칫거린데요.

이 음식물 쓰레기를 비닐 봉투째 넣기만 하면 그 자리에서 태워 양을 줄이고 에너지까지 만들어 내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닐봉지에 담은 음식물 쓰레기를 통에 버립니다.

요즘같이 더운 날, 수분이 많은 음식물 쓰레기는 잘 썩고 악취도 심합니다.

[아파트 주민 : 일단 뚜껑 열었을 때 나는 냄새가 제일 싫고요. 거기에 파리 꼬이는 게 혹시 집으로 올라올까 그게 제일 걱정이죠.]

하루 평균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1만4천 톤.

이것을 묻거나 태워 처리하는 비용만 연간 8천억 원 가까이 들어갑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 하거나 재분류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태워 양뿐 아니라 냄새까지 획기적으로 줄이는 처리기가 개발됐습니다.

비밀은 1,500도 정도의 불꽃을 내는 플라스마에 있습니다.

비닐이나 생선뼈 등이 음식물에 섞여 있어도 98%까지 쓰레기를 태워 숯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 처리기는 비닐봉지째 넣어 바로 처리하기 때문에 악취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 생기는 악취와 비교해보니 10배나 냄새가 덜했습니다.

[김현수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음식물 쓰레기) 감량률이 98%입니다. 98%를 탄화를 시켜서 숯을 만들고 나머지 에너지가 열로 온수로 전환되기 때문에 첨단이고 경제적이고 냄새가 없는 아주 실용적인 음식물 처리 기술입니다.]

연구팀은 개발한 처리기를 다음 달 중 아파트에 시범 적용해 개선점을 찾을 예정입니다.

또, 음식물 쓰레기를 싱크대에 바로 버린 뒤 배관을 통해 모아 태워버리는 자원순환 시스템도 설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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