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크기 왜 다를까? '규모'와 '진도' 차이

지진 크기 왜 다를까? '규모'와 '진도' 차이

2017.07.13.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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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지난해 경주 강진 이후 지진피해를 걱정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죠.

그래서 최근 기상청에서는 올 7월부터 지진 통보 시 '진도' 개념을 시범 도입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지진의 크기를 말하는 건 알겠는데요.

진도? 규모?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우리나라에서 주로 쓰는 건 '규모'입니다.

규모란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의 에너지 총량을 나타낸 값인데요!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를 보고 방출된 에너지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리히터 수치라고도 불립니다.

보통 소수점 한자리까지 표시하는데요, 1.0 정도는 거의 느끼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규모 5.5는 벽에 금이 가고 서 있기 힘든 정도고요, 8.0 이상의 지진은 마을이 완전히 파괴될 정도라고 하네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 지구적으로 똑같이 쓰이는, 절대적 수치라는 건데요!

즉 경주에서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은 서울에서 봤을 때도 5.8 규모의 지진이죠.

하지만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규모 5.8의 강진, 못 느끼신 분들도 있죠?

이렇게 똑같은 지진이라고 해도 지진이 발생한 진원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면 그 규모가 확~ 와 닿지 않는 거죠.

그래서 도입한 게 바로 진도입니다!

'진도'는 '규모'에 비하면 상대적인 개념인데요~

지진으로 인해 지역별로 땅이 흔들리는 정도를 수치화한 겁니다.

보통 규모와는 달리 로마자로 표시하고요!

느낌이나 피해 정도를 반영하기 때문에 지역마다 진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주에서 일어난 5.8 규모의 지진은요 진도로 계산하면, 경주는 6~7 정도, 서울에서는 2 정도의 진도로 나타날 수 있다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메르칼리 진도를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살짝~ 수정한 '수정 메르칼리 진도'를 사용할 예정인데요.

매달린 물체가 살짝 흔들리는 2단계, 무거운 가구가 넘어지는 6단계, 다리가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11단계 등 총 12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친절한 과학'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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