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같은 군사 훈련...과학기술이 돕는다

실전 같은 군사 훈련...과학기술이 돕는다

2017.06.30. 오전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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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군대 갔다 온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텐데요.

첨단 과학기술이 군부대에 도입되면서, 실전과 같은 훈련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특수 장비를 착용한 예비군 장병들이 시가지 전투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건물 뒤에 숨어 있다, 적을 발견하자 총을 쏘기 시작합니다.

몸에 부착한 첨단장비를 통해, 적군을 맞혔는지, 내가 맞았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습니다.

총을 쏘면 레이저 장치에서 빔이 발사되고, 상대방의 군복에 부착된 센서가 이를 감지합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에 장병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김정현 / 예비군 훈련 2년차 : 재미도 있고 전쟁 때는 이런 느낌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육군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과학화 교전 훈련 시스템을 장기적으로 40개 예비군 훈련 부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영재 / 금곡 예비군 훈련대장 : 실탄을 사용한 상호 전투훈련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투기술을 제대로 숙달하고 훈련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교전훈련 장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했습니다.]

과학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사격 훈련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대형 화면에 나타난 적군을 쏘면 적외선 카메라가 이 움직임을 읽어 피해 상황을 알려줍니다.

전차 훈련 역시 실제 전투를 본뜬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진행됩니다.

[강보성 / 육군기계화학교 대위 : 실제 장비의 기동 훈련과 구현이 제한됐던 전장 환경의 모의, 제병협동 전투력 운영과 부대 훈련 수준별 맞춤형 훈련 등 실전에 가까운 전투 경험 체득이 가능한 장비입니다.]

그동안 훈련에서 실탄을 쓸 경우 인명사고 위험뿐 아니라 소음 등으로 지역 주민의 민원이 적지 않았습니다.

실전 같은 훈련을 돕는 과학기술.

군대 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갈 전망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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