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함 120%…실감 나는 'VR 공포 영화'

오싹함 120%…실감 나는 'VR 공포 영화'

2017.06.12.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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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온 데다, 유난히 더울 거라는 전망도 나왔죠.

올여름 무더위를 쫓아줄 실감 나는 VR 공포 영화가 등장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음산한 분위기가 감도는 폐건물 안.

휠체어를 탄 주인공이 조심스럽게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뭔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순간 무서운 몰골의 여인과 마주치고, 순식간에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실감 나게 오싹함을 선사하는 이 영상은 가상 현실, 'VR 공포 영화'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휠체어 모양의 의자에 앉은 뒤, VR 기기와 헤드폰을 쓰면 금세 가상 세계로 빠져듭니다.

체험자의 시선에 따라 움직이도록 설계된 의자는 더 강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김주성 / 경기 고양시 : 공포 게임을 자주 하는데, 그런 거에 비해서 VR로 보니까 공포감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좀비들이 한꺼번에 나올 때 가장 무서웠어요.]

실제 한 폐병원에서 360도 특수 카메라로 찍은 이 영화는 한 편에 5분 남짓, 총 10편으로 구성됐습니다.

VR 콘텐츠를 오래 볼 때 생기는 멀미 현상을 막기 위해섭니다.

그래픽 중심의 기존 콘텐츠와 달리 배우들이 줄거리에 따라 직접 연기하는 첫 VR 콘텐츠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김지환 / VR 공포 영화 촬영 담당자 : 실사 촬영을 기반으로 해서 대중들이 (공포감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기반으로 해서 다른 그래픽 VR처럼 한 편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연속성이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VR 시장에 등장한 공포 영화.

단조롭던 VR 콘텐츠 시장의 새 가능성을 열게 될지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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