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원전 고리 1호기, 40년 만에 가동 멈춘다

첫 원전 고리 1호기, 40년 만에 가동 멈춘다

2017.06.10. 오전 04: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나라의 첫 상업 원전인 고리 1호기가 가동 40년 만인 오는 18일 자정, 영구 정지됩니다.

고리 1호기는 가동은 멈추지만, 이번에는 원전 해체 기술 확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착공한 지 5년 만인 1977년 최대 출력으로 가동하고, 1년 뒤 준공식을 한 고리 1호기

587MW 설비 용량으로 국가 발전량의 8%를 차지한 당시로는 대형급 원전이었습니다.

[대한 뉴스 / 1978년 7월 20일 : 고리에 세워진 원자력발전소 제1호기가 준공됨으로써 원자력국의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고리1호기는 건설 과정에 유효성 논란이 있었지만, 경제발전과 함께 늘어난 전력 수요와 1979년의 제2차 석유 파동을 돌파하는 열쇠가 됐습니다.

지난해에도 부산의 주택용 전력 수요를 홀로 감당할만한 전기를 생산하던 고리 1호기가 40년 만에 발전을 완전히 멈춥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는 18일 자정 이후 고리 1호기를 영구 정지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은정 / 원자력안전위원회 대변인 : 2007년 10년간 계속 운전을 허가받은 고리 1호기에 대해 2015년 사업자인 한수원은 영구 정지를 결정했고 지난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리 1호기 영구정지 변경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19일부터 가동을 멈추는 고리 1호기는 이제 폐로의 길을 걷게 됩니다.

5년 안에 사업자가 해체 계획안을 마련해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 계획안이 승인되면 고리 1호기는 국내 첫 원전 해체의 시험 무대라는 새롭고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