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폐로 '피'도 만들 수 있다?

숨 쉬는 폐로 '피'도 만들 수 있다?

2017.03.24.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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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폐로 '피'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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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는 폐가 숨 쉬는 데 필요하다고 배웠다. 하지만 포유류의 폐가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에 따르면 폐에서 상당한 양의 혈소판 세포가 만들어 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혈소판이란 피가 굳도록 하는 혈액 성분이다. 연구에 참여한 마크 루니 부교수는 "대개 골수에서 생성된다는 여겨졌던 혈소판이 폐 조직에서 상당히 많이 생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험과정은 다음과 같다. 일단 형광단백질을 실험 쥐의 유전자에 주입해 혈소판이 형광으로 관찰되도록 한다. 그 결과 아래 영상과 같이 여러 혈소판이 폐 조직 안에서 초록 형광빛을 띄며 생성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실험에 따르면 몸 전체 혈소판 가운데 절반 정도가 폐에서 생성됐다.




또한, 혈액조혈모세포, 혈소판 전 단계의 세포나 적혈구 또한 폐 조직 근처에 밀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혹은 골수에서 생성된 혈액 성분이라도 폐를 거쳐 혈소판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수가 제대로 혈액을 만들지 못할 경우 폐에서 혈소판뿐만 아니라 다른 중요 성분까지 만든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번 연구로 인해 인간의 장기가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 입증됐다. 트레이시 몬도로 박사는 "연구진의 발견은 폐 기능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줬고, 더욱 통합적인 생물학 연구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논문은 지난 22일 네이처에 발표됐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출처 = ScienceAlert,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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