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손가락에 사원증 '이식' 하는 회사

"올 것이 왔다"…손가락에 사원증 '이식' 하는 회사

2017.02.17.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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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손가락에 사원증 '이식' 하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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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디지털 마케팅 회사 뉴퓨젼이 사원증을 몸에 이식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제 이 회사에서 일하는 사원은 사원증을 목에 거는 대신 마이크로칩을 손에 심을 수 있다.

사원증을 가지고 다니기 싫은 사원들은 무선 송수신 장치를 엄지와 검지 사이에 이식받을 수 있다. 아직 '사이보그'가 될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사원은 일단 반지 모양의 칩을 끼고 다녀도 된다. 이 마이크로칩에는 해당 사원의 개인 정보와 회사 출입증이 들어있다.




(▲ 손에 심은 RFID 칩을 이용해 맥주를 사는 모습/ Jan Hubík)

이렇게 전자기기를 생물에 결합하는 방식을 바이오해킹이라고 부른다. 반려동물의 몸에 인식표 대신 마이크로칩을 심거나 전자화폐용 칩을 몸에 이식해 손만 대면 결재를 할 수도 있다. 가정용 칩 이식 세트를 파는 사이트도 있다.

물론 논란도 있다. 만약 이직자가 생길 경우 매번 칩을 제거해줘야 한다. 회사 보안시스템이 아닌 다른 네트워크에 마이크로칩이 접속한다면 개인정보가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 혹은 칩을 이식한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위치추적을 받거나 사생활이 드러난다는 우려도 나온다.




(▲ 팔이 마비된 남자의 머리에 바이오칩을 이식한 후 컴퓨터 시스템과 연결했다. 곧 '팔을 움직이라'는 뇌 신호는 컴퓨터를 거쳐 팔 근육을 자극해 움직이도록 돕는다./ Mashable News)

하지만 바이오해킹에 기꺼이 뛰어드는 회사는 늘어날 추세다. 스웨덴 바이오해킹 그룹인 바이오니피켄도 "이미 매 순간 과학기술과 상호작용하며 살고 있다"며 "정부가 대기업이 나서서 사람들에게 칩을 심기 전에 더 다양한 시도로 이 기술을 이해해보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 Dangerous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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