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도 '측은지심' 있다…아픈 친구 도울 줄 알아

금붕어도 '측은지심' 있다…아픈 친구 도울 줄 알아

2017.01.09. 오후 4: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금붕어도 '측은지심' 있다…아픈 친구 도울 줄 알아
AD

흔히 기억력이 좋지 않거나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을 금붕어에 비유하곤 한다. 금붕어는 수조에 가둬놔도 3초 전에 본 풍경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인간에게 잡혀도 행복하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존재할 정도이다.

하지만 최근 포착된 금붕어 영상은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붕어에 대한 고정관념'을 씻어버리기에 충분하다.

금붕어도 '측은지심' 있다…아픈 친구 도울 줄 알아


아래 영상은 두 마리의 금붕어를 키우는 주인이 공개한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담았다. 주인에 따르면, 검은 금붕어는 병에 걸려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지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 붕어는 늘 수조 바닥에 가라앉아 팔딱거렸고, 주인은 검은 금붕어가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검은 붕어가 오래도록 살아남자 주인은 그 비밀이 궁금해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주황색 금붕어는 검은 금붕어를 보살피고,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던 것이다.

동물 감각에 대해 연구하는 조나단 발콤은 "동물 행동과 감정을 전문으로 하는 학자로서, 나는 지난 4년간 어류의 내면과 삶에 대해 연구했고 우리가 해양 척추동물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분명한 것은 세상의 모든 동물은 인간이 정의하는 것보다 더욱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복잡한 메커니즘을 지녔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도 오만한 인간 중심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생물의 행동과 감정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