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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도입 후 직원 34명 해고한 회사
    인공지능 도입 후 직원 34명 해고한 회사

    일본의 보험회사 후코쿠생명에서 2017년 1월부터 보험금 청구 직원 34명을 IBM의 인공지능 왓슨 익스플로러(IBM Watson Explorer)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영국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 인공지능은 병원 기록 및 기타 문서를 분석해 부상, 환자의 의약투여 기록, 지정된 절차를 바탕으로 보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종전에 데이터를 모아 가늠하는 업무를 자동화해 보험금 지급 최종절차를 가속할 것이라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후코쿠생명는 인간 직원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해 생산력을 3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IBM 왓슨 인공지능은 인간과 유사한 인지기술로 고객의 텍스트, 이미지, 목소리, 영상 데이터까지 해석할 수 있고, 보험금 계산 전에 수십만 개의 의료데이터를 빠르게 계산할 수 있다는 게 마이니치 신문의 설명이다.

    인공지능 도입 후 직원 34명 해고한 회사

    (▲ 일본 보험회사인 후코쿠생명은 직원 34명을 해고하고 해당 업무에 인공지능을 도입했다/ 로이터)

    지난달 22일 쿼츠의 보도에 따르면 특히 이 인공지능은 상담 중 사람의 목소리를 분석하는 업무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화자의 말을 글로 치환해 해당 단어를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분석하는 일로 보험금 청구 직원들이 고객의 상황을 판단하던 방식과 유사하다. 이미 미국의 유수 기업에선 고객 상담부서에 이 기능을 사용 중이다.

    후코쿠생명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설치한 후 2년 이내에 투자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왓슨 익스플로러를 설치하는 데 약 20억 원이 들었고, 유지비용은 매년 1억 6천만 원이 든다. 하지만 직원 인건비 13억 원을 줄일 경우 2년 이내에 해당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원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쿼츠의 보도에서 다른 일본 보험회사 3곳도 고객에게 최적화한 보험 설계를 위해 자동화를 시험하거나 착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보험 관련 스타트업 '레모네이드'는 약 711억을 들려 "보험중개와 서류 업무를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 2015년 7월 세계 최초로 오직 로봇과 인공지능으로만 운영되는 일본 호텔 헨나(Henn-na)/ AJ)

    이는 인간 노동력을 기술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과도 연관된다. 특히 일본의 경우 초고령화에 대비해 인공지능을 업무에 도입하는 경향이 있다. 2015년 기준 전인구의 26.7%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인 일본에서 2035년이면 로봇 등의 첨단 기술이 인구 절반 이상의 노동력을 대체할 것이라고 일본 노무라 연구소는 전망한다.

    경영 전문잡지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 또한 기존의 여러 직업이 '보편적인 절차를 거쳐 코드화하거나 일정 형식을 갖춘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인공지능 시스템에 더 잘해낸 것이라고 본다. 기사는 "지금이라도 일부 지식기반 업무가 로봇의 부상과 함께 대체될 수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과연 인공지능이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는 상황이 미래 사회의 변화를 위한 대응일까, 아니면 인간 노동자를 궁지에 모는 디스토피아일까. 막연히 거부감으로 반응하기 전에 기술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를 고려해 한국에선 어떤 대처를 해나갈지 고민할 시점이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 = ColdFusion,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