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가 만들었다는 소문이 도는 정체 불명의 해양생물

마법사가 만들었다는 소문이 도는 정체 불명의 해양생물

2016.12.28.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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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가 만들었다는 소문이 도는 정체 불명의 해양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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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가 만든 생명체라고 불리는 흉내문어(Mimic octopus)를 아십니까?

흉내문어는 1990년대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종으로, 국내에서는 서식하지 않는 문어목입니다.

흉내문어는 위장술의 귀재로 유명합니다. 몸의 모양, 피부색은 물론 다른 종의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복제해 다른 해양생물들을 속이곤 합니다. 흉내문어가 남을 따라 하는 모습은 위장술이라기보다 오히려 변신술에 더 가깝습니다.

흉내문어는 바다를 헤엄쳐 다니다가 위험한 해양생물이 보이면 그보다 더 강한 생명체로 위장한 뒤 당당하게 바다를 누빕니다. 게다가 먹잇감을 발견하면, 그보다 더 약한 생물로 위장한 뒤 먹잇감이 마음을 놓은 틈을 타 잡아먹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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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공격을 받으면 이렇게 몸통을 바위에 숨기고 바다뱀을 똑같이 따라하고...

마법사가 만들었다는 소문이 도는 정체 불명의 해양생물

(실제 바다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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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이 강한 라이언피쉬도 흉내문어가 즐겨 변신하는 종입니다.


마법사가 만들었다는 소문이 도는 정체 불명의 해양생물

(실제 라이언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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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구자들조차 무엇을 따라 하는지 모를 기이한 행동 역시 즐겨합니다. 이렇게요.

마법사가 만들었다는 소문이 도는 정체 불명의 해양생물

무언가 의미가 있는 행동이겠죠?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흉내문어가 1990년대 들어서야 뒤늦게 발견된 이유 역시 흉내문어가 볼 때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그 누구도 정체를 몰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실력이라면, 해리 포터는 변신술 수업을 흉내 문어에게서 받아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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