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 결국 열 달 연기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 결국 열 달 연기

2016.12.23. 오전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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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엔진의 비행 성능을 검증할 시험발사가 애초보다 10개월 늦춰졌습니다.

엔진 독자 개발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은 오는 2020년 1.5톤급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km 상공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발사체는 75톤 액체엔진과 7톤 액체엔진을 이용해 추력을 얻는데, 발사체의 기본 엔진인 75톤 엔진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내년 12월 '시험 발사'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엔진 개발 과정에서 연소 불안정 등의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를 해결하는 데 많은 시일이 걸려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개발 주체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 5월 미래부에 보고했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결국 10개월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배태민 / 미래창조과학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 애초대로 2017년 12월 시험 발사 일정을 준수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전담평가단에 의해 검토되었으나, 발사 실패 가능성과 사고 위험성이 높아 일정 조절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형발사체는 원래 2018년 시험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2017년으로 1년 앞당겨졌다가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2020년 본 발사 계획은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시험 발사 성공이 필수 조건입니다.

[배태민 / 미래창조과학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 (시험발사가) 성공하면 순조롭게 갈 수 있겠지만 실패하면 실패의 원인분석이라든가 3단계(본 발사)로 가는 데 필요한 기술적인 문제 해결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반영돼서 3단계 최종 발사 일정은 추후 검토할 예정입니다.]

더구나 한국형발사체를 이용해 달에 탐사선을 보내는 프로젝트도 연동돼 있어 2018년 10월에 이뤄질 시험 발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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