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랐던 방사선 피폭...염색체는 안다

나도 몰랐던 방사선 피폭...염색체는 안다

2016.06.14.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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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사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20대 청년이 방사선에 피폭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는데요,

이런 방사선 사고나 의료 진단 장비에 의한 방사선 영향은 우리 염색체에 그대로 기록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X-레이와 CT는 방사선을 쪼여 인체 내부를 들여다봅니다.

질병 진단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방사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인의 연간 방사선 허용 한도는 1mSv, 원자력 분야 종사자는 20mSv입니다.

그런데 X-ray를 한번 찍으면 약 0.1mSv, 흉부 CT는 5~10mSv의 방사선에 피폭됩니다.

X-ray는 10장 이상 찍으면 연간 한도를 넘고, CT는 2장 이상 찍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방사선은 몸에 변화를 유발하는데, DNA 정보를 담고 있는 염색체에 그 영향이 그대로 기록됩니다.

정상적인 염색체는 가운데 잘록한 부분이 있는 리본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사선에 피폭되면 염색체 모양이 특이하게 바뀌는 겁니다.

[이진경 /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 방사선 때문에 손상되기 가장 쉬운 부분이 세포 내에서 DNA이기 때문에 DNA가 끊어지면서 서로 다른 쪽에 붙게 되면 염색체 모양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염색체를 통해 역으로 어느 정도의 방사선에 피폭됐는지 알아낼 수도 있습니다.

[장성재 /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 방사선량에 따라 염색체 이상이 얼마나 변화하는지 표준 곡선을 제작하고 환자의 혈액에서 나온 염색체 이상의 개수를 역으로 식에 대입하면 피폭선량을 알 수 있는…]

원자력안전연구를 위해 개발된 이 기술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됐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병원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자신의 상태에 따른 방사선 진단과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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