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식물 '틸란드시아', 실내 발암물질 제거 탁월

열대 식물 '틸란드시아', 실내 발암물질 제거 탁월

2016.05.27.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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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가습기 살균제 논란 등으로 실내 공기 환경에 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는데요.

열대 식물인 '틸란드시아'가 실내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의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파인애플 과에 속하는 열대식물인 '틸란드시아'

뿌리가 없어 나무나 바위 등에 생착해 자랍니다.

이 점을 이용하면 간단히 유리 볼 등에 넣어 키울 수 있어 최근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손 민 / 직장인(30세) : 카페 천장에 매달아 기르는 것을 자주 봤거든요. 그것을 보고 저도 한번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틸란드시아는 잎에 솜털처럼 하얀 모용이 발달해 있어, 이를 이용해 공기 중의 수분과 먼지 등을 흡수합니다.

원산지인 라틴 아메리카의 건조한 환경에 적응한 겁니다.

그런데 이 틸란드시아가 1급 발암물질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를 흡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수목원 연구팀은 특수 실험장치에서 틸란드시아 8종을 대상으로 폼알데하이드 제거 효과를 실험했습니다.

그랬더니 에디티에 틸란드시아가 폼알데하이드 농도를 49.7%, 제로그라피카 틸란드시아 역시 49.3% 감소시켰고, 가장 효과가 낮았던 주쿤다 틸란드시아도 11% 줄였습니다.

광합성을 할 때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폼알데하이드까지 빨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송정화 / 산림청 국립수목원 연구사 : 틸란드시아는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폼알데하이드까지 탄소 동화원으로 사용해서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공기정화 작용을 하는 겁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틸란드시아가 폼알데하이드 이외 다른 발암물질에 대해서도 제거 효과가 있는지 추가 연구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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