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곡 음원 시장 첫 진출...사람에 한 걸음 더

AI가 만든 곡 음원 시장 첫 진출...사람에 한 걸음 더

2016.05.27. 오전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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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이 작곡한 음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음원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아직은 한계가 있지만 좀 더 사람의 능력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에게 두 곡의 음악을 들려줍니다.

첫 번째 곡은 평범한 음악, 두 번째 곡은 인공지능이 작곡한 음악입니다.

과연 두 곡을 구분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작곡한 음악을 맞춘 학생은 반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한성혜 / 대학생 : 딱히 이건 인공지능이 만들었다고 느낀 건 없었어요. 다른 점이 없었던 것 같아요.]

[윤제휘 / 음악 전공생 : 뭔가 리듬도 그렇고 난잡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2번이 로봇이 썼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작곡하는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에 새로운 연산 기법을 더했습니다.

무작위로 멜로디를 만든 뒤 학습한 곡들과 얼마나 비슷한지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의미 있는 부분만 골라 곡을 완성합니다.

여러 곡의 특성을 학습해 재조합했던 기존 인공지능을 한 단계 진화시킨 것입니다.

[안창욱 / 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 실제 작곡가가 작곡할 때 사람의 뇌 구조가 어떻게 활성화가 되는지 그런 부분에서 영감을 얻어 이 기술을 개발했는데요, 어쩌면 조금 더 인간에 가까운 AI 작곡 엔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이 만든 곡은 국내 음원 사이트에도 출시됐습니다.

[오근석 / 작곡가 : 기계가 아닌 사람으로 치면 이제 곡을 배우는 학생들이 발돋움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해요. 더 성장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3~4년 후에는 사람에 견줄만한 작곡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이 탄생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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