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유통기한 맹신 금물...잘못 보관땐 큰 낭패

약 유통기한 맹신 금물...잘못 보관땐 큰 낭패

2016.05.25.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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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 이른 불볕더위가 찾아오면서 올바른 음식물 보관이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의약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보관법을 지키지 않았을 땐 유통기한이 남았더라도 약의 성질이 변하면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 모 씨는 지난해 여름 며칠 동안 두드러기와 복통으로 고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음식을 잘못 먹은 줄만 알았는데,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상비약이던 감기약의 유통 기한이 지났던 것을 모르고 복용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임 모 씨/ 변질 의약품 복용 피해자 : 늘 그런 증상이 자주 있어서 냉장 보관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 약을 먹었는데 다음날 일어났더니 땀띠같이 빨갛게 발진이 일어나서….]

처방 없이 쉽게 살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의 경우 가정에서 보관에 소홀하게 되면 이처럼 문제가 되기 십상입니다.

일반적으로 약에 표시된 유통기한을 잘 지키면 별문제가 없지만, 어떻게 보관했느냐에 따라 얼마든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직사광선이나 습기에 노출된 경우라면 유통기한이 남았다 해도 약이 변질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미영 / 약사 : 가끔 냉장 보관을 하지 않아야 하는 약을 냉장 보관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꼭 냉장 보관을 해야 하는 약을 제외한 모든 약은 직사광선을 피한 건조한 곳에 보관하시면 되겠습니다.]

처방 약의 경우에는 공기와 접촉하기 쉬운 종이류에 포장돼 있어 더 위험합니다.

따라서 처방받았을 당시 복용하지 않았다면 후에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해도 먹지 말아야 합니다.

또 비타민C와 같은 영양제의 경우 개봉한 후 공기와 접촉하기 시작하면 조금씩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기간을 정해놓고 계획에 맞게 먹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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