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뒤 한반도 산림에 '소나무'가 사라진다?

100년 뒤 한반도 산림에 '소나무'가 사라진다?

2016.05.06. 오전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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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난화가 진행되면 100년 뒤 우리 산림은 소나무가 사라지고, 나비 종이 대부분 바뀌는 등 큰 혼란과 충격을 받습니다.

이런 변화를 미리 내다보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산림에 빅데이터 기술이 도입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산림에서 소나무가 고사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생육 환경이 악화하고 치명적인 남방계 해충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 자리를 참나무와 같은 활엽수가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런 산림 변화는 그 안의 동물 생태까지 변화시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나비입니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던 남방계열 나비들이 북상해 중부지방까지 점령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석 / 경희대 교수 : 앞으로 100년 후 현재 관찰되는 나비 종들이 남쪽에서 서식하는 종들이 북쪽으로 이동해 서식하게 되는데, 68% 이상이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열대화하는 한반도 기후 변화에 따른 미래 산림 생태계의 모습을 예측하려면 과학적인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숲의 고도별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량을 측정하는 관측 시설입니다.

여기서 생산된 데이터를 축적될 경우 엄청난 자료, 빅데이터가 됩니다.

[김경하 / 산림과학원 과장 : 다양한 장소에서 오랜 기간 생태정보를 모니터하고 관측해야 하는데, 그러한 자료를 한데 보아 빅데이터로 만들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돼야 합니다.]

이 정보를 분석하면 원하는 시기의 산림생태를 예측하고 이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남성현 / 국립산림과학원장 : 언제 어떻게 어느 곳에 무슨 나무를 심고, 어떻게 관리해야 산림이 지닌 탄소 흡수원으로의 기능도 높이고 기후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전국 7개소에 8개의 타워에서 축적되는 빅데이터가 우리의 산림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바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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