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쪼여 '짝퉁' 감별 ...위조 방지 기술 개발

빛 쪼여 '짝퉁' 감별 ...위조 방지 기술 개발

2016.05.03. 오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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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품 가방부터 전자제품,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위조 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그 범위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나노 기술을 이용해 간단하게 이른바 짝퉁상품을 가려내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카드에 레이저 빛을 쪼이자 바닥에 선명하게 글자가 나타납니다.

지폐를 통과한 빛도 글자 모양으로 바뀝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위조 방지 기술입니다.

나노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표면에 레이저를 쪼이기만 하면 간단하게 짝퉁을 가려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원하는 모양으로 요철을 만든 뒤 마치 떡의 문양을 찍어내듯이 플라스틱판 위에 인쇄했습니다.

여기에 굴절률이 다른 물질을 입히면 빛의 모양은 유지하면서 표면은 평평해져 복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 투명한 물체가 아니라도 요철 위에 금속 물질만 입히면 반사되는 빛을 이용해 글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헌 /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 요철이 있는 면을 반사했을 때도 경로 차가 생기게 됩니다. 이때는 아무런 종류의 투명한 소재로 금속 위만 메워주게 되면 패턴의 복제는 불가능해지고 빛에 의한 위변조 감별 이미지는 얻을 수 있게 됩니다.]

한번 원하는 모양을 만들면 계속 찍어낼 수 있어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일반 레이저 포인터로 쉽게 위조 여부를 가릴 수 있습니다.

또 지폐는 물론 전자제품이나 명품 가방, 화장품 포장재 등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어 위조 방지를 위한 근본적이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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