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아래 서울 면적 2배 마그마 존재 가능성"

"백두산 아래 서울 면적 2배 마그마 존재 가능성"

2016.05.02.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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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백두산 아래에 서울시 면적 2배 규모의 마그마가 존재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백두산이 폭발할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여기에 지진활동까지 일어나면 그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과학자가 참여하고 영국 연구팀의 광대역 지진계까지 동원된 북한의 백두산 연구.

폐쇄적인 북한 사회에서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북한 당국이 백두산 폭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과학자들은 백두산 근처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3개국 경계부 지하 500km 내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이 지역에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한동안 백두산 분화 징후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윤수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지난 2002년 6월 28일 규모 7.3의 지진이 3개국 국경 근처에서 500km 심도에서 지진이 일어났는데, 2002년 7월부터 3년 반 동안 백두산의 화산 징후가 활발하게 나타났습니다. 그 당시 전문가들이 백두산이 터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이 지역은 통상 10년에 한 번꼴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이 아소산 분화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지진은 화산 활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진동은 화산 하부에 있는 마그마 방에 즉각적인 압력을 주게 됩니다. 이 압력이 상승하게 되면 마그마 내의 압력상승 요인으로 기포가 생기고 이 기포는 화산분화를 촉발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중 공동 연구팀은 백두산 마그마의 실제 상태 등을 알아보기 위해 오는 2021년 시추를 목표로 공동 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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