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갇힌 수학...산업현장 적극 접목

학교에 갇힌 수학...산업현장 적극 접목

2016.04.28.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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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학은 어렵게 공부하지만 정작 사회에 나오면 별 쓸모가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정부가 수학을 산업현장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구글의 검색엔진은 그래프와 행렬, 확률 등을 이용합니다.

이세돌 9단과의 대결로 파란을 일으킨 알파고의 알고리즘도 수학에 기반을 둡니다.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할리우드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CG) 역시 수학을 활용합니다.

[박형주 /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 : 캐리비안 해적에서 배에 물이 들어오는 데, 단순한 CG로 한 것이 아니라 유체역학 방정식을 실제 수치적으로 풀어서 화면에 뿌린 겁니다.]

이처럼 수학을 잘만 활용하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 박사 학위자의 1/3은 학원 강사 등 사교육 시장에 종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수학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수학계의 고급 두뇌를 산업발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기업과 수학자의 만남의 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진규 /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 세상의 문제를 수학적으로 푸는 시도이기 때문에 많은 새로운 솔루션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과정에서 수학의 융합형 인재 양성이라든지 수학기반의 신산업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학에는 산업수학센터를 지정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금융 등 대학별 강점 분야를 지원합니다.

또 산업수학 박사과정을 도입하고, 산업수학 전문석사 과정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1.8%인 수학 박사의 산업계 진출 비율을 오는 2021년까지 20%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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