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빅뱅 비밀 풀릴까?...'중력파 천문학'의 시작

블랙홀·빅뱅 비밀 풀릴까?...'중력파 천문학'의 시작

2016.02.12.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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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력파의 발견은 21세기 가장 큰 과학적 성과라고 여겨질 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력파란 무엇이고, 또 왜 이렇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걸까요?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블랙홀과 같이 질량이 큰 물체들 주변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르거나 공간의 모양이 변하게 됩니다.

중력이 아주 크면 시간과 공간에 변동이 생긴다는 얘기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이러한 시·공간의 요동이 중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이처럼 강한 중력에 의해 시·공간의 흔들림이 마치 물결처럼 퍼져나가는 것이 바로 중력파입니다.

행성 충돌이나 블랙홀 병합과 같이 큰 충돌에너지가 발생하면 새로운 시·공간의 변화가 생기면서 막대한 중력파가 나오는 것입니다.

중력파의 존재가 입증되면 우주 탄생의 비밀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형목 /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 우주의 암흑물질 규명, 초기에 존재했던 은하 중에서 어떤 별들이 만들어졌는지 연구할 수 있고 우주 대폭발 당시에 나왔던 중력파를 볼 수 있다면 우리가 다른 방법으로는 알 수 없었던 초기 우주에 관한 정보도 알 수 있습니다.]

빅뱅 이후 38만 년 뒤에 나온 빛과 달리 중력파는 빅뱅 직후 찰나의 정보까지 가지고 있어 우주 생성의 비밀도 풀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번 중력파의 발견을 통해 빛으로 관측하던 우주를 파동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볼 수 있는 '중력파 천문학'의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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