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당긴 발사 예고...날씨로 본 발사 가능일은?

앞당긴 발사 예고...날씨로 본 발사 가능일은?

2016.02.07. 오전 0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이 로켓 발사 예고 시점을 앞당기면서 발사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발사일 결정의 최종 변수는 날씨가 될 텐데요.

북한 날씨 예보를 보면 우선 오늘과 설날 이후인 9일과 10일이 가장 유력합니다.

함형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로켓은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유독성 연료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연료를 주입한 뒤에 정치적 상황이나 주변국에 주는 파급력 등을 고려하며 시기를 조정해 발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발사 시기 결정의 마지막 변수는 날씨가 됩니다.

악천후 상황에서 발사를 진행하다 실패하면 북한이 노리는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로켓이나 발사체 발사가 가능한 날씨 조건도 존재합니다.

우선 온도와 바람을 가장 먼저 살피는데, 온도는 -10℃에서 영상 35℃도 사이여야 합니다.

지상에서 부는 바람의 평균 풍속이 초속 15m를 넘거나 순간 최대풍속 초속 21m를 넘으면 발사를 중단합니다.

발사체의 자세제어와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상에서 30km 고도 이내 상층부 바람도 최대풍속이 초속 100m 이하인 경우에만 발사할 수 있습니다.

전자장비가 많은 발사체의 특성상 비행 궤적 주변 20km 이내에 낙뢰가 없어야 하고 발사장 인근 50km 이내에 비나 눈이 내리지 않아야 발사가 진행됩니다.

북한은 국제 해사기구에 발사 예정 기간을 7일부터 14일까지로 앞당겼습니다.

이 시기의 북한 날씨 상황을 보면 우선 7일, 오늘은 맑은 날씨에 바람도 약해 발사가 가능합니다.

내일은 눈이나 비가 내리고 9일과 10일은 날씨가 좋지만, 11일과 12일, 13일에는 비가 내리고 14일은 구름만 많겠습니다.

보통 발사 통보 마지막 날은 예비의 성격이 강한 것을 고려하면 북한은 오늘이나 설이 지난 뒤인 9일과 10일 중에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